10월의 맑은 하늘 아래, 세종 산울초등학교 운동장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퍼졌습니다.
마을배움길연구소가 1학년 6개 반, 105명의 아이들을 만나러 찾아간 날이었죠.
이날 학교에서는 ‘찾아가는 체험마당’이 열렸습니다.
처음 체육관에 모인 아이들은 눈싸움 놀이와 실꾸리 똘똘 놀이로 서로 마음을 여는 시간부터 가졌습니다.
이내 아이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실내와 운동장을 오가며 놀고 배우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실내에서는 고무줄놀이, 딱지치기, 한 줄 씨름 같은 전래놀이가 펼쳐졌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좋아하는 놀이판으로 달려가 신나게 몸을 움직이고, 친구들과 함께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운동장에서는 조금 다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지게를 지고 볏단을 나르고, 절구로 볍씨를 찧고, 키질을 하며 소금을 얻는 체험이 이어졌죠.
도시에서 보기 어려운 농기구와 볏단을 직접 만난 아이들의 눈빛은 어느 때보다 반짝였습니다.
“지게로 볏단을 지고 가니까 농부 아저씨가 된 것 같아요!”,
“절구로 찧으니까 진짜 쌀이 나왔어요!”
아이들의 해맑은 목소리에 선생님들도 함께 웃음이 번졌습니다.
하루의 마지막은 모두가 손을 맞잡고 둥근 원을 그리며 부른 강강술래였습니다.
105명의 아이들이 하나가 되어 노래하고 돌던 그 순간, 운동장은 마치 오래된 마을 잔치마당처럼 따뜻했습니다.
한 선생님은 “옛날에 저도 키 쓰고 소금 얻어 오던 때가 생각나요.
학교에서 여러 체험을 해봤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어요.”라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번 체험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었습니다.
몸으로 배우며 서로 돕고, 전통의 지혜와 마을의 온기를 느낀 하루였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