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여뀌의 앙증맞고 귀여운 꽃
잎이 붉게 단풍이 들어있다 오늘의 식물 오늘의 식물은 메밀여뀌(학명 : Persicaria capitata)입니다. 석죽목(Caryophyllales) 마디풀과(Polygonaceae) 여뀌속(Persicaria)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이에요. 여뀌속에는 여뀌, 바보여뀌, 장대여뀌, 새이삭여뀌, 붉은털여뀌, 끈끈이여뀌, 흰여뀌 등도 속해 있어요.
이번에 새로 관리 화단을 바꾸면서 봄동산 구역을 맡게 되었어요. 분홍빛의 귀여운 꽃이 바닥에 깔린채 피어있어서 찾아보니 메밀 여뀌라고 하더라고요. 동글동글하고 분홍빛을 띤 꽃 모양과 잎의 생김새가 메밀꽃을 닮아서 메밀여뀌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8월에서 10월 무렵에 꽃이 피고 지피식물로 자리잡은 식물이에요. 중국 남부지역과 인도가 원산인 귀화식물로 갯모밀 또는 개모밀덩굴로 불리던 원예종이 메밀여뀌로 바뀌었다고 해요. 국내분포지는 남부 지방과 제주도의 양지바른 바닷가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기관지 및 호흡기 건강과 폐 및 염증 질환 완화, 구강 건강, 피부 질환 및 체액 조절, 지혈 및 혈액순환에 좋다고 합니다.
관련 이야기 메밀여뀌를 포함한 여뀌속 식물들의 잎사귀에는 검은빛을 띤 V자 혹은 화살표 모양의 독특한 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 나라를 잃고 슬픔에 잠겼던 우리 선조들은 여뀌 잎사귀에 거꾸로 새겨진 이 무늬가 여덟 팔(八) 자와 닮았다는 점을 유심히 봤대요. 사람들은 "여뀌 잎에 '八' 자가 선명하니, 분명 8월이 되면 우리나라가 해방될 것"이라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가냘픈 풀잎을 보며 희망을 이어갔고, 신기하게도 우리나라는 1945년 8월에 광복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여뀌는 특유의 매운맛을 지니고 있는데, 이 붉은 꽃과 매운 성질이 귀신을 쫓아낸다고 하여 '역귀(귀신을 물리침)'라 부르던 것이 '여뀌'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집 주변에 여뀌를 심어두면, 밤에 찾아온 잡귀가 다닥다닥 붙은 수많은 작은 꽃송이를 하나하나 세다가 밤을 지새워 정작 방 안에는 들어오지 못하고 도망간다는 재미있는 속설도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