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별나팔꽃
진달래 줄기를 기둥삼아 열심이 덩굴을 감아올라간 별나팔꽃
우리 수목원의 마스코트가 될 것 같은 애기나팔꽃
미국나팔꽃
나팔꽃
별처럼 생긴 새깃유홍초 오늘의 식물 오늘의 식물은 별나팔꽃(학명 : Ipomoea triloba L.)입니다. “여기 좀 와 봐!” 아침 나들이를 하는 중에 우리 소장님이 부르셔서 가봤더니 이 아이가 있었습니다. 문동리에서 연구소를 시작하던 때에 애기나팔꽃이라는 녀석을 처음 봤고, 무척 귀한 아이라 여겨 한번에 마음에 들어왔던 친구입니다. 지금은 수목원 곳곳에서 마구 뻗어나가서 뽑아야 할 지경이지요. 그런데, 너무나 닯은 별나팔꽃을 오늘 처음 봤습니다. 가지목, 메꽃과, 고구마속의 한해살이풀입니다. 원산지는 열대 아메리카로 귀화식물입니다. 고구마속이라고 보니 고구마꽃과 정말 비슷합니다. 사진을 찍고 보니 나팔꽃들도 더 찍고, 무엇보다 별처럼 생긴 새깃유홍초도 생각이 나서 같이 올려봅니다. 관련 이야기 별나팔꽃은 귀화한 식물이라 우리나라에서 전해지는 이야기가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나팔꽃 이야기로 대신합니다. 나팔꽃의 다른 이름이 ‘견우화(牽牛花)’ 이고, 씨앗은 ‘견우자(牽牛子)’ 라고 합니다. 그 씨앗의 효능은 강한 설사·이뇨 작용을 통해 몸속의 물을 빼는 것이라고 합니다. 다만 독성과 자극성이 있어서 무턱대고 그냥 쓰면 안된다고 합니다. 견우자에 얽힌 이야기를 한번 볼까요? 견우화 이야기 옛날 중국에 몸이 아주 많이 아픈 농부가 살고 있었어. 어떤 약을 먹어도 낫지 않아서 매일 콜록콜록 앓고 있었지. 그러던 어느 날 나팔꽃의 까만 씨앗을 먹었더니 글쎄 거짓말처럼 병이 싹 나은 거야. 농부는 나팔꽃이 너무너무 고마웠어. 그래서 어떻게 고마움을 전할까 고민하다가, 자기 집에서 가장 소중한 재산인 소를 끌고 나팔꽃 앞으로 가서 ‘고맙습니다’하고 정성껏 절을 올렸대. 소를 끌고 가서 인사를 했다고 해서 견우화라는 이름이 붙은 거지. 그런데 사람들은 이 '견우'라는 이름을 듣고, 우리가 잘 아는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떠올렸어. 일 년에 딱 한 번, 칠월 칠석에만 만날 수 있는 견우와 직녀 이야기 알지? 보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진 직녀가 그만 눈물을 뚝뚝 흘렸는데, 그 눈물이 떨어진 땅 위에서 나팔꽃 싹이 돋아났다는 거야. 그리고 덩굴을 뻗어 위로 위로 자라는 나팔꽃의 모습이, 마치 견우가 직녀를 만나려고 하늘로 열심히 올라가는 것처럼 보였던 거지. 실제로 나팔꽃은 7월 초부터 싹이 터서,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월 칠석 무렵이 되면 가장 활짝, 예쁘게 피어난단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견우와 직녀가 밝게 빛나고 있지. 옛사람들의 상상력이 자연의 시간과 딱 맞아떨어진 게 정말 신기하고 낭만적이지 않니? 앞으로 길에서 나팔꽃을 보면, '어! 직녀를 만나러 가는 견우의 꽃이네!' 하고 반갑게 인사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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