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나 자라 머리를 닮은 듯한 꽃
자라송이풀 원산지 오늘의 식물 오늘의 식물은 자라송이풀(학명 : Chelone obliqua)입니다. 거북머리꽃이라고도 불리는 식물이에요.꿀풀목(Lamiales) 현삼과(Scrophulariaceae) 또는 질경이과(Plantaginaceae) 자라송이풀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이에요. 중서부 및 남동부 주에서 발견되는 미국의 고유종입니다.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편입니다.
꽃모양이 마치 자라나 거북이가 목을 빼고 있는 모습과 닮아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연구소의 곳곳에 피어있고 특히 제가 돌아보고있는 공작단풍화단에서 잘 보이는 식물입니다. 7월~10월 분홍색의 꽃이 피는데 꽃이여러둘레로 나있고 꽃잎의 모양이 마치 거북이가 입을 다문 모습과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관련 이야기 자라송이풀에는 그리스로마신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신들의 왕인 제우스와 헤라는 모든 신, 인간, 님프들을 성대한 결혼식에 초대했습니다. 결혼식이 얼마 남지 않은 때, 켈로네는 결혼식에 가기 귀찮아진 나머지 이렇게 투덜거렸습니다. "남의 결혼식 따위에 내가 왜 가? 차라리 집에서 뒹굴고 말지." 사실을 알게 된 헤라 여신은 격분했어요. 그래서 헤라 여신은, 밖에 나가 노는 것보다 혼자 집에서 뒹굴뒹굴하는 편이 훨씬 더 행복하다는 '집순이' 켈로네를 거북이로 만들어 버립니다. "집이 그렇게 좋으면 평생 그렇게 살려무나"라는 살벌한 저주의 말과 함께.
비슷하지만 다른 이야기로는 유난히 짧고 굵은 다리를 가진 켈로네가 도착하지 못하자 헤르메스가 집에서 꾸물대는 켈로네를 재촉하며 그녀의 목덜미를 휙 낚아채 올라 속도를 냈는데 그 순간에도 켈로네는 아마도 우리가 도착하면 결혼식은 이미 끝나있을걸요? 라며 투덜거리며 발톱으로 억지로 집을 붙잡고 버텼다고 해요. 그래서 켈로네의 목이 앞쪽으로 쑥 빠지고 손톱과 발톱이 길어졌다고 해요. 켈로네만 데리고 가려고 하던 헤르메스는 켈로네의 집과 켈로네으 무게에 그만 흐르는 강물 위에 놓쳐버렸고 켈로네는 결국 거북이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켈로네는 고대 그리스어로 거북이를 뜻하는 말이라고 해요. 켈로네가 원래 살던 산에는 켈뤼도레아(거북이가 많은땅)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자라송이풀도 자연스레 켈로네라는 이름을 갖게되었다고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