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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5일, 먹는 맛도 있고 보는 맛도 있는 부추
  글 쓴 이 :   김채희 회원정보 및 메시지 보내기  게 시 일:    2026년 08월 25일 조회 : 55 건 추천 : 0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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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반겨주던 부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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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에 닿으니 흰빛이 더 눈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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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함께 작은 열매가 보이는 부추
오늘의 식물
오늘의 식물은 부추(학명 : Allium tuberosum)입니다. 
아스파라거스목(Asparagales) 수선화과(Amaryllidaceae) 부추아과(Alloideae) 부추속(Allium)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이에요. 부추속에는 부추뿐만이 아니라, 양파, 마늘, 대파, 쪽파, 달래 등도 속해 있어요.  

연구소 현관쪽에 있어서 부추는 항상 반갑게 반겨주는 친구입니다. 오늘도 나들이를 하는데 제일 먼저 만난 친구이기도 합니다.
토종수목원의 부추는 부추, 두메부추, 솔부추 등 3종 정도가 있고 연구소 곳곳에 피어있습니다.

워낙 전국 곳곳에서 자라는 식물이라 지역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고 해요.
 
부추는 구채(韭菜)가 변한 말로, ㄱ이 ㅂ으로 변하고 '채'가 '추'로 변한 것이라고 합니다. 게으름뱅이 풀이라고도 부르는데 관리해주지 않아도 쑥쑥 잘 자라서 붙은 이름이래요. 

관련 이야기
봄부추와 관련된 속담이 여러 개가 있어요. "봄 부추는 인삼, 녹용도 안 바꾸고 먹는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돋아난 봄 부추가 그만큼 보양에 좋다는 뜻입니다. "초벌 부추는 사위도 안 준다"는 말도 있는데 첫 번째로 수확한 귀한 부추를 다른 사람 아닌 남편(신랑)에게만 주어 먹인다는 속담으로, 부추의 뛰어난 양기·정력 북돋우기 효능을 비유적으로 말하는 거라고 해요. 
동양에서는 부추를 기운을 북돋아주는 채소로 여겼던 반면에 서양에서는 부추를 먹으면 목소리가 맑아진다고 믿었다고 해요. 대표적인 인물이 로마의 황제 네로(37∼68)인데 폭군으로만 알려져 있는 네로는 음악을 사랑했던 황제였어요. 성악에 빠진 네로 황제가 좋은 목소리를 유지하기 위해 주로 먹었던 음식이 바로 부추였다고 합니다. 로마의 역사가 플리니우스가 박물지에 적어 놓았는데 부추를 먹으면 목소리가 맑고 청아해진다고 믿었던 네로 황제가 노래를 부르기 전 부추와 올리브 오일을 먹으며 목청을 가다듬었다고 해요. 

부추와 관련된 옛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어느 두메산골. 한 노승(老僧)이 길을 가다 어느 허름한 초가집 문간에서 목탁을 두드리며 탁발을 위한 염불송경(念佛誦經)을 하자 안주인이 나와서 시주를 하는데 얼굴을 보아하니 수심이 가득하다. 스님이 부인에게 무슨 근심이 있느냐고 묻자 남편의 오랜 병환이 걱정이라고 한다. 스님이 안주인의 신색(神色)을 자세히 살피니 안주인의 강한 음기(陰氣)가 문제였는데 부인의 강한 음기에 남편의 양기(陽氣)가 고갈되어 생긴 병이었던 것이었다. 스님은 근처 담벼락 밑에서 흔히 무성하게 잘 자라는 풀잎 하나를 뜯어 이 풀을 잘 가꾸어 베어다가 반찬을 만들어 매일 먹이면 남편의 병이 감쪽같이 나을 것이라고 일러주었다. 부인은 스님이 말한 대로 그 풀을 잘 가꾸어 음식을 만들어 지극정성으로 남편에게 먹였더니 병이 완쾌 되었고 정력(精力)이 왕성하여 밤낮으로 일을 해도 지칠 줄을 몰랐다. 그러자 부인은 집이 무너질 걱정은 않고 온마당과 기둥 밑을 온통 파헤쳐 이 풀을 심어 댔다. 세월이 한참 지나자 집 기둥 모두가 파헤쳐져 집이 무너지고 말았다. 집이 무너지는 것도 모르고 심은 이 영험한 풀의 이름이 바로 ‘집을 부수고 심은 풀’이라는 뜻의 '파옥초(破屋草)’라고 했다."

오늘은 맛도 좋고 몸에도 좋고 꽃도 예쁜 부추 한번 드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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