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마톨라이트는 약 35억 년 전, 지구에 살던 미생물인 시아노박테리아가 만든 퇴적 구조물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미생물들이 광합성을 하며 분비한 끈적한 물질 위로 모래와 석회 성분이 조금씩 쌓였고, 그 과정이 수억 년 동안 반복되면서 돌처럼 단단한 층상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단면을 보면 마치 나무의 나이테처럼 겹겹이 쌓인 시간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스트로마톨라이트가 특별한 이유는, 이 작은 생명체들이 지구의 운명을 바꾸었기 때문입니다. 원시 지구의 대기는 이산화탄소가 대부분이었지만, 시아노박테리아의 광합성 활동으로 산소가 조금씩 축적되었고, 이는 결국 오늘날 인간을 포함한 복잡한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스트로마톨라이트는 흔히 ‘산소의 고향’이라 불립니다.
놀랍게도 이 화석은 과거의 기록에만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2025년 현재, 호주 샤크베이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금도 스트로마톨라이트가 천천히 자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수 십억 년 전과 거의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 존재하는 이 구조물은, 초기 지구 생태계를 직접 보여주는 귀중한 ‘살아있는 화석’입니다.
작고 느린 생명체가 만든 이 돌 한 조각은, 지구 생명의 시작과 우리가 숨 쉬는 공기의 기원을 조용히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